2024.09.09
- 1억에 산 벤츠 전기차, 1년 만에 5천만 원대로 떨어졌다…EQE 350+ 신차 출고가 대비 44% ↓ - 첫차, 9월 친환경차 시세 분석 “몸값 높아진 중고 하이브리드, 쏘렌토 4세대(MQ4) 전월 대비 5%대 오름세”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4년 9월 친환경차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하락, 하이브리드는 일부 모델 위주로 시세가 오르는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첫차는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거래량이 많았던 전기·하이브리드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출고 6년 이내, 10만 km 이하 주행거리를 보유한 매물 기준 9월 현재 판매가를 토대로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전기차의 신차 대비 데이터는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반영한 가격과 중고차 가격을 비교한 수치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전 모델의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화재 사건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벤츠 EQE 350+ 모델의 경우, 23년식 기준 현재 최저 5,790만 원부터 최대 6,800만 원 사이에서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1억 380만 원에 달하는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출고 이후 1년 만에 44% 급락한 것이다. 21년식 EQA 250 또한 전월 대비 2.7% 하락했으나 신차 가격 대비 하락폭은 31%에 불과하다. 반면 중고차 가격 방어가 가장 우수한 차는 제네시스 전기차다. 순수 전기차 전용 모델인 GV60 스탠다드 2WD는 최저 4,390만 원부터 시작하며, 신차 가격과 비교 시 차이가 적다. G80의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신차 대비 31% 저렴한 5,449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전월 대비 9.7% 떨어져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보였다. 중고 전기차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테슬라 모델 3는 2021년식 롱 레인지 기준 전월 대비 6% 떨어졌다. 모델 Y 롱 레인지도 4.7% 떨어져 최저 4,340만 원에서 5,049만 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모델 Y의 경우 7월부터 신차 가격이 300만 원 인하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차는 모델별로 시세 동향이 상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기아 쏘렌토 4세대(MQ4) HEV 1.6 2WD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5.6% 오르며 평균 시세가 2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더 뉴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월 대비 2.6% 올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역시 중고 시세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9년식 렉서스 ES 7세대 300h 럭셔리 플러스는 전월 대비 1.9% 올랐다. 신차 대비 39% 저렴해 최저 3,799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출고 이후 5년이 지난 수입차 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방어가 준수한 편이다. BMW 5시리즈 7세대 530e M스포츠는 4.4% 가량 시세가 대폭 올랐다. 중고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현대 그랜저 IG 또는 K5 하이브리드 3세대를 추천한다. 하이브리드차는 기본 차량 가격이 높아 구매 시 경제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두 모델은 신차 대비 약 40% 내외로 감가되어 구매에서부터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첫차 관계자는 “9월 중고 전기차 시세는 대부분 떨어졌지만, 당분간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지비가 저렴한 친환경차 출고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 현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매물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4.09.03 / MBC뉴스 24.09.03 / SBS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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