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미스터픽, 신뢰 기반 '중고차시장' 새판 짠다

2017.12.21

미스터픽, 신뢰 기반 '중고차시장' 새판 짠다  

유독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중고차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넣고 있는 이들이 있다. 모바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첫차'를 서비스하고 있는 미스터픽의 최철훈·송우디 미스터픽 공동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대표는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넥슨에서 사업 관리를 담당하며 네트워킹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던 최철훈 대표는 미스터픽에서 시스템 관리를 비롯한 실무 전반을, 10여 년간 IT분야 개발 회사를 운영해 온 송우디 대표는 서비스와 마케팅 전반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송 대표는 "클라이언트와 개발사로 인연을 맺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과 철학을 공유하게 됐다"며 "최 대표와 제가 그간 쌓아온 경험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 의미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혜안은 곧장 '중고차 시장'을 관통했다. ​ 

◇ 산업화 가능한 중고차 시장...폭발 성장

중고차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고차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7%. 이미 신차 신규등록 수 대비 중고차의 신규등록 규모는 2.2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8년께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신차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우디 대표는 "지금은 중고차 관련 시장이 산업화가 될 수 있는 적기"며 "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좋아져 수명이 늘어났고 수입차도 많아지며 수익성이 높아져 시장의 성장에 탄력을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규모도 확보된 상황에서 관련 정책들이 정비되며 환경 또한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가 최근 중고차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고, 정비 이력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양성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경제 불황으로 합리적 소비가 각광받으며, 중고 제품에 대한 소비 심리도 자극받고 있다.​ 

◇ 사업의 시작과 끝 '신뢰'

두 대표는 중고차 시장의 '판'을 바꾸고 싶었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해답은 비교적 간단했다. '딜러·차량 정보·가격' 3가지 요소를 믿을 수 있는 판을 짜야 했다. 

기존 중고차 플랫폼은 차량 광고를 통해 수수료가 발생하는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허위 매물이나 허위 정보도 소비자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카르텔을 이룬 거대 중고차 매매상들이 오픈 플랫폼 정보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호객성 정보가 난립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송 대표는 "신뢰도 높은 딜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헛걸음 하지 않는 체계를 구축하고 싶었다"며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먼저 첫차와 손을 잡을 좋은 딜러를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2월부터 사업을 준비한 미스터픽이 1년 후에야 첫차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그는 "처음엔 많은 딜러들이 제휴를 거절해 고객들 방문이 드문 비오는 날을 골라 찾아가기도 했다"며 "시간이 흐르며 차근차근 네트워크를 확장했고 지금은 딜러들이 먼저 제휴를 요청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한다고 누구나 첫차와 제휴를 맺을 수 없다. 꼼꼼한 인터뷰와 이력 검증을 통해야만 한 식구가 될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다. 매물에 대한 정보도 차량사진과 연락처가 전부였던 기존 중고차 사이트와는 현격하게 다르다. 일단 △스마트 4대 세이프정보, △클린 엔진을 통한 안전한 차량정보제공 등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송 대표는 "첫차는 중고차를 읽고 해석해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정보 플랫폼을 목표한다"며 "딜러의 수나 정보의 양보다도 정확하고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첫차 앱을 실행해보면 중고 차량의 수리 이력부터 차량의 각 부분에 대한 섬세한 설명이 3D 시각물로 제공된다. 

◇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 구축

첫차에 누적된 중고차 정보는 6만 대가 넘는다. 이 가운데 현재 구입이 가능한 차량은 1만7000여 대다. 현재까지 3000대 이상의 차량이 첫차를 통해 팔려나갔다. 채 6개월도 안되어 이룬 성과다. 

이처럼 차곡차곡 쌓인 거래의 흐름은 빅데이터로 남는다. 소비자가 차를 알아보고 비교하며 문의하는 과정을 거쳐 차량의 결정하고 구매에 이르는 패턴을 온전히 소화한다. 

송 대표는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행태정보'를 갖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과정, 의사결정구조, 구입 패턴 등 사람의 데이터를 얼마나 구축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저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자 니즈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매칭 시키기 위해 플랫폼의 기초를 제대로 닦겠다는 다짐이다.

첫 차는 최근 유치한 투자금도 시스템의 고도화와 마케팅에 전략 투입할 예정이다. 많은 트래픽이 몰릴 수록 더 다양한 데이터가 확보될 수 있고, 이를 통해 향후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의미 없는 다운로드가 아니라 진성 유지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금융 지원의 측면 등 서비스 기반을 확장시키는 부분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시장의 기본은 사람과 신뢰라고 믿는 두 대표는 오늘도 직접 발로 딜러를 만난고 있다. 송 대표는 "사람이 핵심인 중고차 시장에서 사람을 키워, 기존 딜러 중심의 시장과 함께 커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더벨 = 신수아 기자)

 

2015.8.12 /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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