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청년들이 중고차 사기 당한다는 말에 '첫차' 앱 만든 최철훈·송상훈 대표

2019.01.22

청년들이 중고차 사기 당한다는 말에 '첫차' 앱 만든 최철훈·송상훈 대표



많은 이들이 가슴속에 '첫차'에 대한 로망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2030 세대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신차'를 구매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게 사실. 

문제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 웬만한 '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기 혹은 덤터기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중고차 시장은 불분명한 정보가 난무하고 소위 말해 '호갱(어수룩해서 이용당하기 좋은 손님)' 취급을 당할 수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신뢰할 만한' 중고차 서비스 앱을 만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청년 CEO들이 있다. 바로 앱 '첫차'를 운영하는 미스터픽의 최철훈·송상훈 공동 대표다.  



| 각자의 삶을 살던 IT 기업 종사자가 의기투합해 만든 '첫차' 

최철훈·송상훈 대표는 원래 서로 다른 IT 기업에 몸담고 있었다. 최 대표는 네오위즈와 넥슨에서, 송 대표는 네이버에서 각자 성실한 직장인의 삶을 살았다. 

이들을 이어준 건 회사끼리 함께한 공동 프로젝트였다. 업무적으로 자연스럽게 연을 맺은 이들은 IT 기업 종사자로서 가져온 각자의 비전과 고민거리 등을 털어놓으면서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이것이 계기가 돼 서로에게 내재된 '창업 욕망'까지 알아봤고, 최 대표와 송 대표는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이 창업을 갈망한 건 거액의 수익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우연히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불균형이 심한 중고차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이들은 2013년 회사를 박차고 나와 2014년 2월 미스터픽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비로소 모바일 중고차 정보 서비스 앱 '첫차'를 공식 론칭했다.



| 소비자들의 '불신' 해소하는 것에 주력 

최 대표와 송 대표는 우선 소비자들 사이에서 팽배하게 깔려있는 '불신의 늪'을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들은 '클린엔진'을 통해 허위 차량과 판매 완료 차량을 제거하고 100% 실매물만 소개하면서 첫차 구매 비중이 높은 2030 세대를 끌어모았다. 

또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기본이고 수리 및 사고 이력, AS 기간 등을 여과 없이 제공해 신뢰도를 높였다.



| 까다로운 절차로 '첫차 인증 딜러' 자격 부여 

공식 딜러 역시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선발했다. 3단계에 걸친 첫차의 심사 기준과 35가지 방문 점검 기준을 통과한 딜러에게만 '첫차 인증 딜러' 자격을 부여했다. 

또 인증 딜러가 된 이후에도 고객 응대가 부실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경우에는 단계적 패널티를 적용, 사안에 따라 자격을 정지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시행했다. 

물론 처음엔 어려운 과정도 겪었다. 최 대표와 송 대표가 '허위 매물 없는 양심적인 딜러 찾기'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딜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스타트업이 까다롭게 딜러를 뽑는다고 하자 대다수 딜러들이 코웃음을 쳤다. 최 대표와 송 대표가 딜러들을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렇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았다.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에 등을 돌릴 것이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라며 진심을 다해 딜러들을 설득했다. 

결국 딜러들도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첫차 인증 딜러' 자격을 받고 싶어 하는 딜러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정보와 진정성으로 무장한 첫차는 온라인 중고차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280만을 돌파했고, 5월에는 누적 거래액 5천억을 돌파해 진정한 '믿고 쓰는' 중고차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불신이 팽배하던 시장 분위기를 서서히 바꿔가고 있는 첫차의 최 대표와 송 대표. 이들이 그려나갈 중고차 시장의 미래가 점점 더 기대된다.

 

2019.01.10/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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