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 ‘가심비’ 추구하는 소비 현상 맞물리며 저렴하지만 선호 옵션 많은 준대형차 인기 급증… 그랜저 HG 19.9% 상승 - 프로모션으로 인한 신차 판매 공세에 E-클래스 5세대 매입 시세 급감… 평균 시세 13.2% 감소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1분기 중고차 매입 시세를 발표했다. 매년 1분기는 중고차 거래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덩달아 늘어나 시세가 변동하는 때다. 첫차는 지난 1~3월 첫차 앱 내 온라인 경매장 ‘첫차옥션’을 통한 매입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거래량 상위 10종을 산출했다. 첫차의 데이터 분석 결과, 대부분 매물의 매입 시세가 상승한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고급감을 누릴 수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준대형차의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1분기 매입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다. 최저 2,600만 원부터 최고 4,600만 원의 매입가를 형성했다. 평균 매입가는 1~2월 대비 132만 원(3.9%) 상승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2세대 모델(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 상승과 긴 출고 대기기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이전 모델 중고차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입 시세가 가장 크게 상승한 모델은 그랜저 HG다. 그랜저 HG 매입 시세는 1~2월 대비 19.9% 급등하며 최고 855만 원까지 입찰가를 형성했다. 그랜저 HG는 2011년에 출시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풍부한 옵션과 브랜드 이미지, 고급감, 수입차 대비 저렴한 유지비로 인해 준대형차 주 수요층인 4050 세대는 물론 2030 세대에서도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판매 회전율이 높은 모델로서, 중고차 매입 시장에도 그랜저 HG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HG와 동급이거나 한 등급 더 높은 고급 세단 가격도 함께 올랐다. 제네시스 올 뉴 G80은 같은 기간 매입 시세가 13.8% 상승했으며, BMW 5시리즈 7세대도 15.3% 올랐다. 반면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13.2% 하락해 두 모델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E-클래스 5세대 가격 하락의 이유로는 지난 연말 신형(6세대) 모델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신차 판매 비중을 높인 벤츠 판매 전략이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5.04.01 / 데일리카 |
||
|
2025.03.11 |